<앵커> 처음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금은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현재로선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과 일치하는 지 향후 수 개월간 지켜보기를 원한다면서 지난해 8월에 비해 높아진 물가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지난 13일 하원 재무위원회 연설에서는 “최근 경기 둔화 양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논의 지연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이어 S&P도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가능한 ‘부정적 관철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모든 가능한 수단을 검토해왔고 더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 번복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의 악재로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습니다.
시간외에서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인터넷포탈업체인 구글은 2분기 순익이 1년전같은 기간보다 36% 급증했다고 밝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두 자리수 급등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