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유사의 휘발유 가격 상승은 근거없다고 지적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오늘(15일)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7월 2주 추정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880원대이지만 14일 현재 실제 가격은 1933원으로 크게 높다"며 "할인가격 환원을 이유로 한 소비자가격 인상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주유소들이 정유사 4사의 가격할인과 국제유가의 하락을 틈타 마진을 계속 높이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며 주유소 마진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ℓ당 99.88원이었던 주유소 평균 마진은 2분기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지난달 셋째주 ℓ당 130원에서 이번달 첫째주에는 ℓ당 142.83원까지 높아졌다.
주유소 마진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SK에너지가 ℓ당 193원으로 가장 높아 SK가 휘발유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의 100원 할인 행사에 의한 월별 가격인하 효과도 4월 58원, 5월 79원, 6월 36원으로 6월에는 인하폭이 대폭 낮아져 정유사들이 이달 초 가격인하 종료 전에 이미 가격인상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시모의 이서혜 팀장은 "주유소들은 과다한 마진폭을 즉각 줄여야 할 것"이라며 "마진이 큰 SK주유소가 마진폭을 줄이지 않고 계속 비싸게 판매하면 불매운동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정유사들은 100원 가격인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의 가격인상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