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검찰청 사칭 피싱 주의보 발령

입력 2011-07-15 08:45
경찰과 검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는 이른바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사이트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중 공공기관인 척 속이는 피싱사이트 125건을 파악해 접속 차단 등 조치를 취했다.

피싱 사이트로는 경찰청을 사칭한 곳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청이 34건, 금융회사 25건, 한국인터넷진흥원 20건 등 순이다.

이들은 사이트 내에 '신고코너'를 개설해 신고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통장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한 후 이 개인정보를 메신저 피싱이나 게임계정 해킹 등 범죄에 활용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싱에 사용되는 사이트는 중국에 등록된 건수가 113건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수십 개의 피싱사이트를 등록한 이메일 계정에 대해 중국 수사기관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