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임금협상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4년 연속 이뤄진 '최저임금 5% 인상' 행진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최근 입주기업들을 상대로 임금협상에 대해 의견수렴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위는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측과 최저임금 협상을 벌이게 된다.
지난해 8월1일부터 인상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월 60.775달러로 오는 31일까지 적용된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라 전년보다 5%를 초과할 수 없다.
개성공단 최저임금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법정 상한선인 5%씩 인상됐다. 올해 협상에서도 최저임금이 5% 인상되면 월 63.814달러 수준이 된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측에서 국제임금 수준 등을 거론하며 법정 상한선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 법정 상한선인 5%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기업들 내부에서는 잠정적으로 올해 5% 인상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북측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라 발족한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기업책임자회의'는 오는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정부의 대북 제재조치(5.24조치)에도 유지되고 있는 개성공단은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개성공단 교역액은 5.24조치 이후 1년간 전년 동기보다 24.23% 증가했다. 5.24조치가 있었던 지난해 개성공단 생산액도 전년보다 26.1%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