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8ㆍ1청사'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한반도 및 지역안보정세, 국방교류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9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자, 작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처음 열리는 양국 군사당국간 공식회담이다.
이 때문에 우리 측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북한의 소행임을 분명히 설명하고 북한이 무모한 군사 도발을 더는 감행하지 않도록 중국 측에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장관은 고위급 군사대화 채널 가동과 양국 해군 함정간 수색구조훈련 실시, 고위급 군인사 상호교환 방문 확대 등 국방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국방장관은 회담 후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공동 언론보도문에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내용이 실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예방하고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회담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두 개의 도발이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줬고, 우리 국민에게도 경계심을 줬다"면서 "특히 20대인 (젊은)P세대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안보의식 변화 등 한반도의 평화를 심각히 저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동북아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면서 "앞으로 한반도가 평화, 안정을 계속 유지하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김 장관은 16일 중국 공군 비행시험훈련기지를 방문한 뒤 같은 날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