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하락 수입물가 증가율 7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1-07-15 07:11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증가율이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5%가 올라 지난해 11월 8.2%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0.4%가 내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최근 들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평균 115.8달러에서 5월 108달러, 6월 107.5달러로 내렸다.

수입물가 중 원자재는 밀, 천연고무 등 농림수산품과 원유 등 광산품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25.6%가 올랐다.

중간재는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 비철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3.9%가 올랐으나 지난해 8월 2.6% 이후 증가폭은 가장 작았다.

자본재는 전월보다 0.1% 올랐고 소비재는 1.1% 떨어졌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3% 떨어졌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22.2%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4%가 하락해 2010년 9월 -0.4% 이후 9개월만에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7%가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 하락은 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데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원화는 5월 평균 달러당 1천83.54원에서 지난달 평균 1천81.27원으로 0.2% 절상됐다.

수출물가 중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7.0%, 전년 같은 달보다 12.6%가 올랐다.

공산품은 전기장비 제품과 운송장비 제품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된 석유화학제품이 내리고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품 등도 내려 전월보다 0.7%, 전년 같은 달보다는 0.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5%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9.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