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주도하는 '슈퍼 파워'라는 미국의 이미지가 중국에 의해 도전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는 '2011 글로벌 인식' 조사에서 조사대상국 22개국 가운데 15개국 국민 과반수가 '이미 또는 앞으로' 중국이 미국을 대체해 세계를 이끄는 '슈퍼파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대체했거나(23%), 앞으로 대체할 것(49%)라고 응답해 '이미 또는 앞으로' 중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슈퍼파워'라는 응답이 72%나 됐다.
스페인(67%), 영국(65%), 독일(61%)에서도 그같은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서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부상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57%), 팔레스타인 자치령(54%), 멕시코(53%)에서도 과반 이상이 중국이 미국을 '이미 또는 앞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점쳤다.
중국에서는 현재 미국을 대체했다는 답변은 6%에 그쳤으나 앞으로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답변은 57%나 됐다.
이에 비해 일본(37%)과 인도네시아(33%), 인도(32%) 등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슈퍼파워' 부상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8일부터 5월 15일 사이에 나라별로 700~4천29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면접 등의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준오차는 95% 신뢰구간에 국가별로 ±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