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IGS 국가 재정위기 악순환 우려"

입력 2011-07-14 14:07
이탈리아의 재정불안이 심화되면서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PIIGS) 간 재정위기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헤지펀드발(發) 이탈리아 재정위기 고조' 보고서에서 글로벌 헤지펀드가 이탈리아 국채를 공격하면서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채금리(10년물)는 지난 1일 4.87%에서 12일 5.62%로 급등했고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75bp에서 292bp로 치솟았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그리스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재정위기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헤지펀드가 이탈리아 국채 대규모 만기 도래, 제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정치권 갈등이 겹치는 시점을 노려 공격함으로써 위기가 고조됐다.

그리스의 위기가 이탈리아의 위기를 키웠다면 다시 이탈리아의 위기가 PIIGS 5개국으로 확산되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유럽 재정위기 확대가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외환위기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