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강남까지 16분이면 간다"

입력 2011-07-14 07:11
오는 9월부터는 지하철을 이용해 분당에서 강남까지 16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9월말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총연장 17.3㎞로 강남부터 양재, 양재시민의숲, 청계산 입구, 판교를 거쳐 정자까지 연결된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성남시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까지 16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수도권 남동부의 대표적 광역 교통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남에서 2호선, 양재에서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총 4개역에서 다른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승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조2천3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6년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친 신분당선은 당초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기가 3개월 앞당겨졌다.

민자사업의 투자비를 감안해 운임은 기존 지하철보다 다소 높은 10㎞에 1천600원으로 책정됐다.

10㎞가 넘으면 5㎞마다 100원이 더 붙는 방식이라 정자에서 강남까지 가려면 1천800원이 든다. 다만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가 적용돼 수도권의 지하철, 버스와 환승할 때는 기본운임이 할인된다.

운임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보정~선릉을 잇는 분당선에 비해 정자~서울역은 21분, 정자~사당역은 23분, 정자~강남은 29분 단축효과가 있고, 광역버스에 비해서도 정시성과 시간단축 효과가 높아 승객이 많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신분당선은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차량 출발, 정지, 차량 출입문 작동 등이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의 원격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조정ㆍ제어된다.

국토부는 무인운전에 따른 승객 불안감 해소와 열차 장애 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개통 초기에는 열차당 기관사 1명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신분당선은 2016년2월 개통을 목표로 지난 2월 착공한 정자~광교 구간까지 확장되며, 용산~강남 구간에 대해서도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민간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 중이다.

광교~호매실 구간에 대해 내년에 설계를 시작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