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상승

입력 2011-07-14 06:46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3차 양적완화 조치 시사 발언으로 한때 1% 넘게 올랐으나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또 내렸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많이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4.73포인트(0.36%) 상승한 12,491.61에 거래를 마감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08포인트(0.31%) 오른 1,317.7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5.01(0.54%) 상승한 2,796.92를 각각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최근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추가로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이 검토하는 조치는 국채를 직접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3) 조치와 은행의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인하 등 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저금리 기조를 얼마나 더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또다시 대규모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크게 올랐으나 오후 들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우려가 다시 확산돼 상승세는 약해졌다.

피치는 성명에서 "민간투자자들의 역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비롯해 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의 부재와 그리스의 거시경제적 전망의 악화를 반영한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CCC' 등급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직전 수준의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