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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시청자를 찾는다. KBS가 올여름 명품사극을 표방하며 조선시대 핏빛 로맨스를 예고했다.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공주의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드라마 출연자인 박시후, 문채원, 이순재, 김영철, 홍수현을 비롯해 제작진이 참여, 공주의 남자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공주의 남자는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살해한 계유정난 이후 관련자들의 2세라는 각도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즉,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 분),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문종의 딸이자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홍수현 분)와 신숙주의 아들 신면(송종호 분)이 뒤섞이며 엇갈린 애정구도가 형성된다.
제작진은 공주의 남자가 조선시대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과 복수와 사랑이라는 대중적 흥행코드를 충실히 담았다고 밝혔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이번 드라마는 바람의 나라, 추노에 이어 문화산업전문회사를 통해 추진하는 세번째 프로젝트로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존 영상에서 한층 진화된 RED MX 카메라의 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연인과 혈연사이에서 갈등하는 세령과 복수와 사랑에서 번민하는 승유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향후 전개될 비극이 암시됐다.
김승유 역의 박시후는 "대본을 보는 순간 느낌이 왔다"면서 "문무를 겸비한 매력적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상대역인 문채원도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세살을 바라보려는 세령의 모습이 실제와 비슷하다"며 "비운의 왕녀가 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출연자들은 배역 설명을 통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은 "조선 제일의 미색으로 불릴만큼 명성이 자자한 그녀의 하얀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자외선 차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 역의 이민우도 "남자로서는 멋지지 않지만 한 여자를 위해 자기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는 멋지지 않냐"며 반문했다.
한편 공주의 남자는 로맨스 타운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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