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올 추석이 9월 중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농산물 가격 상승이 추석까지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부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며칠째 지속되면서 채소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달 하순 1포기 1천200원하던 배추는 12일 현재 1천700원대를 훌쩍 넘어섰고, 시금치와 상추 가격도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이후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 면적은 44만3천ha(11일 잠정)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시설 채소를 재배하는 면적은 5% 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장마후 폭염이 지속되면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고, 시금치와 상추는 작황 회복에 소요되는 1개월 정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채소류 가격안정을 위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생육촉진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물가점검회의를 주 2회(제2차관 주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2달여 다가온 추석 차례상 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밭작물 뿐 만 아니라 과수 피해도 크다는 점에서 과일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특히 올 추석은 9월 중순으로 지난해보다도 1주일이 더 빨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햇과일의 물량 부족 사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사과와 배, 감 등 과일값은 냉해와 짧은 일조량 영향으로 평년보다 20~30% 올랐습니다.
올해 역시 짧은 일조량과 집중호우가 맞물리면서 과일 가격이 20~30%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