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기업신뢰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4대 시중은행 NAB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기업신뢰지수는 지난 5월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0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택업신뢰지수는 전달에 비해 무려 21포인트 추락한 마이너스 14를 기록했으며 소매 및 도매신뢰지수는 각각 마이너스 1을 기록했다.
제조업신뢰지수 역시 마이너스2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가격은 기준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 및 구매심리 위축 탓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에 소비지출 둔화, 주택경기 냉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기업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NAB은행이 13일 밝혔다.
또한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퀸즐랜드.빅토리아 주 폭우와 태풍에 따른 경기둔화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기업신뢰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레드그룹 등 소매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면서 해고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6% 줄어든 반면 해외 온라인구매는 호주달러화 초강세로 증가했다.
한편 NAB은행은 올해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6%로 지난달의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