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없는 부국증권 '속사정'

입력 2011-07-13 14:07
<앵커> 하루에 한주도 거래 안되는 증권주가 있는데요.

나름 속사정이 있다고 하는데 김의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설립된지 60년 가까이된 부국증권.

소형증권사로서 특히 채권부문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곳입니다.

수익도 꾸준히 내는 강소증권사입니다.

그런데 부국증권의 주식 거래는 최근들어 급격히 저조해 졌습니다.

지난달 21거래일 가운데 7일 동안 한주도 거래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3일 연속 사고파는 투자자가 아예 없기도 했습니다.

거래가 된다 하더라도 거래량이 하루 1천주가 넘는 일이 드뭅니다.

주식유동성이 이처럼 낮은데는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습니다.

현재 김중건 씨 등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은 24%.

부국증권 2대 주주인 리딩투자증권은 지난4월에도 추가지분을 매입해 계열사 W저축은행 보유지분까지 20%에 육박합니다.

자칫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23.5% 달하는 부국증권 자사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쉽사리 시장에 내놓을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최대주주 우호지분까지 고려한다며 사실상 전체발행주식수의 80% 이상이 애매한 상황에 묶여 있는 처지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은 20%에 달하는 부국증권 지분보유 배경에 대해 단순투자일뿐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보유지분을 매각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국증권측도 주식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어떤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