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2천명 늘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취업자 증가폭이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보다 1만2천명 웃돌아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475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2천명 늘어 지난해 7월(47만3천명)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1천명, 2월과 3월 각각 46만9천명, 4월 37만9천명, 5월 35만5천명 등이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동안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전월보다 0.2% 늘어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월 대비로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고용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7.6%로 작년 동월(8.3%)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7월(60.3%)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4%로 2008년 6월(62.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6%에 그쳤지만, 주요 취업계층인 25~29세 고용률은 5월 70.1%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겼으며 6월에도 70.4%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을 보면 개인ㆍ공공서비스업 등이 24만4천명(2.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은 13만7천명(4.9%), 제조업은 11만8천명(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4만2천명(-2.3%), 농림어업은 2만9천명(-1.6%)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가 26만1천명(7.0%), 전문ㆍ기술ㆍ행정관리자 13만명(2.5%), 기능ㆍ기계조작ㆍ단순노무종사자 10만6천명(1.3%) 늘었으나 서비스ㆍ판매종사자는 1만8천명(-0.3%),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7천명(-0.4%)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만7천명(3.1%)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5만5천명(-0.8%)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선 상용근로자가 62만7천명(6.2%)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3만3천명(-0.6%), 일용근로자는 6만6천명(-3.4%) 줄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17만9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8만5천명(2.7%)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 역시 36만8천명(1.8%) 늘었다.
6월 실업자는 83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만8천명(-4.4%)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2만6천명(0.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3천명 증가했고, 취업준비자는 4만명 감소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현황을 보면 '쉬었음'이 12만5천명(9.6%) 증가했다. 반면 연로(-3만4천명, -2.1%), 심신장애(-2만3천명, -5.2%), 가사(-1만9천명, -0.3%), 육아(-1만5천명, -1.0%), 재학ㆍ수강(-1만4천명, -0.3%) 등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