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이 국가채무 한도 조정 협상에 실패해 '국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12일 전망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케네스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뉴욕 맨해튼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정치권이 채무한도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또 올해 미국 경제는 험난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2.2%, 내년도 2.2%로 잡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2.7~2.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콘퍼런스 보드는 유럽지역은 올해 1.5%, 내년 1.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일본은 올해 0.9%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뒤 내년에는 2.9% 성장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은 올해 9.6%, 내년 9.5%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인도는올해 8.4%, 내년 8.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의 올해 실업률이 9.0%, 내년에는 8.8%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각국의 재정문제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비지출이 늘지 않아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