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계식량지수(Food Price Index)가 곡물 공급부족이 심각했던 2008년을 뛰어넘어 역대최고수준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산하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6월 세계식량지수를 234포인트라고 평가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12일 밝혔다.
올해들어 세계식량지수는 1월 231, 2월 238, 3월 232, 4월 235, 5월 231포인트 등을 기록해왔다.
이는 세계적으로 곡물공급이 크게 부족, 곡물가격이 급등했던 2008년(200포인트)에 비해 30포인트이상 높은 것이며, 2009년(157포인트), 2010년(185포인트)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사상 최고수준이다.
그만큼 곡물뿐만 아니라 육류, 유지류 등 모든식량의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계식량지수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곡물가격지수(Cereal Price Index)도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곡물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2008년의 곡물가격지수는 238포인트였다.
6월의 곡물가격지수 259포인트는 작년 6월(151포인트)에 비해 71%나 높은 것이다.
육류가격지수도 올해 들어서면서 2008년 역대 최고치(153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낙농류가격지수도 2008년(220포인트)을 능가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221~23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으며, 유지류가격지수도 257~279포인트로 지금까지 기록인 2008년의 225포인트를 넘어섰다.
설탕가격지수도 올해 1월에 역대 최고인 420포인트를 기록한 뒤 낮아지며 안정세를 찾아가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최고였던 2010년 기록(302포인트)을 웃돌고 있다.
FAO는 2011/2012년 세계곡물생산량이 23억1천300만t으로 2010/2011년에 비해 3.3% 증가하고, 소비량은 23억700만t으로 전년에비해 1.4% 늘어나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불과 600만t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