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 꼼꼼히 따지면 득

입력 2011-07-14 18:09
<앵커> 지난달 정부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을 늘려나가겠다고 발표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신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받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김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 대안으로 내놓은 고정금리 대출 상품.

지금까진 고정금리 상품은 변동 금리 상품보다 이자를 많이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인기가 없었습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후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낮춘 고정금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금리안전 모기지론을 선보인 신한은행은 정부 발표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와 동일한 조건으로 연 5%대의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자 지난주까지 모두 6천700억원이 팔렸습니다.

고객들에게 팔리지 않던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금리를 낮추자 지금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4%대의 장기분할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대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대출기간을 10년에서 30년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형주택 구입희망에 10년으로 신청할 경우 최저 4.8%까지 이자가 내려갑니다.

현재 1년 예금금리가 4% 초반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금리로, 이전에 판매하던 고정금리 모기지론과 비교하면 1% 이상 내렸습니다.

<인터뷰>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장지욱 팀장

"정부시책에 부응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 실수요자 자금. 즉, 85m² 이하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또 금리변동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데요. 그런 관심들에 특히 고정금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요.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쪽으로 상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금리 외에도 따져봐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혼합형의 경우에는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됩니다.

고정금리 가입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것과 관련한 사항들은 현재 논의 중에 있기 때문에 세제혜택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혼합형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인정해주지 않을 경우 세제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고정금리 상품.

한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서는 상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