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비명'에 일부 영업점 운영 중지

입력 2011-07-11 18:42
앵커> 파업 장기화에 SC제일은행이 일부 영업점 운영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측은 정상 영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조 총파업 3주째를 맞은 SC제일은행.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이 많아 영업점에 남아 있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SC제일은행 영업점 직원

"점심식사도 매일같이 배달 시켜서 10분 정도에 밥을 먹어야 되요...화장실도...고객들이 앞에 계시기 때문에 가는 것도 주저하고 있고..."

현금 입출금 등 단순업무를 담당하던 비정규직 직원들과 영업점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본점 직원들이 투입되다 보니 대출 등 상담창구에서는 심지어 고객과 마찰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상체제를 가동해 영업점 운영에 차질이 없다고만 설명하던 은행측은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파업 종료시까지 안국역과 반포자이지점 등 서울지역 33개를 포함해 총 43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남아 있는 직원들의 피로와 불만이 가중돼 오히려 고객 서비스가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영업점 정지는 없을 것이라고 은행 측은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훈 SC제일은행 상무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고...좀 더 장기화되더라도 43개 영업점 정지를 하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고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SC 제일은행 영업점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은행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SC제일은행을 바라보는 금융당국과 고객들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