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나선 STX가 자금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해외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인수자금 2천500억원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인수전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는데요,
보도에 김서연 기잡니다.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든 STX가 해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며 2천500억원의 실탄을 장전했습니다.
STX유럽이 싱가포르 증시 상장 자회사인 STX OSV 보유 지분 18.27%를 투자펀드 옥지프(Och-Ziff)사에 주당 1.33 싱가포르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153원에 판 겁니다.
STX OSV 지분 매각은 이번이 두번째로 STX유럽은 이미 지난해 11월 STX OSV의 싱가포르 증시 상장과 동시에 운영 자금 마련 차원에서 31%의 지분을 공개 매각한 바 있습니다.
유럽 최대 크루즈선사인 STX유럽은 STX조선해양이 지분 67%, STX엔진이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STX조선해양은 STX가 지분율 33.2%의 최대주주입니다.
이에 대해 STX는 "이번 지분 매각은 해외 투자자금 회수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이번에 확보한 대금이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TX가 LOI 제출 직후 해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며 2천500억원을 확보했다는 것은 하이닉스 인수 역량을 과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습니다.
STX가 자산 매각으로 자금력을 뽐내면서 본격적인 하이닉스 인수전의 서막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