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신생 독립국인 남수단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8일(현지시각)수교 의정서를 교환했다.
남수단을 방문 중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수도 주바 대통령궁에서 뎅 알로르 쿠올 남수단 외무장관과 수교 의정서를 교환했다.
남수단은 이미 한국 주재 대사를 임명한 상태이며 연내 서울에 주한 대사관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9일 독립기념식을 열고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는 남수단은 전쟁을 겪고도 단기간에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외교관계 수립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 또한 남수단 공무원들을 한국으로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번 국교 수립을 계기로 남수단에 병원과 학교, 도로 건설 등 사회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주바에 대사관을 개설할지, 아니면 인근 국가에주재하고 있는 한국대사관이 남수단 공관 업무를 겸임토록 할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에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개설하기로 확정한 국가는 이날 현재 35개국에 이른다. 한국으로서는 정식 수교 과정을 마치면 남수단이 189번째 수교 국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