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유럽연합(EU) 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오는 15일 공개된다.
뉴스통신 dpa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을 인용해 EU의 2차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오는 15일 발표되며 이번 테스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역내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8일 보도했다.
EBA는 이에 앞서 오는 1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 12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비공개로 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재무장관들은 향후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한 이번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그리스 사태로 말미암아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발표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금융권에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버금가는 '신용 경색'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그만큼 은행권, 특히 EU 역내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이 주목되기 때문이다.
15일 발표될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관련, dpa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보다 더 엄격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몇몇 금융회사는 부적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평가 대상 91개 은행 가운데 7개 은행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었다.
한편, EU는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은행에 대한 조치 계획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6개월 이내 자력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개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