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월중 새로 생겨난 일자리가 1만8천개에 그치면서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8일 발표했다.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의 규모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만~10만5천개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이다.
또 5월의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도 당초 발표된 5만4천개에서 2만5천개로 하향 조정되는 등 고용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실업률도 9.2%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중 둔화된 성장세가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력을 되찾고 높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미 경제운용 당국의 전망에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부문에서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5만7천개에 그쳐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초까지 민간부문에서는 매달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으나 최근 몇달 사이에 일자리 증가규모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다.
또 정부 부문에서 3만9천개가 줄어 2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미국에서 새로 고용시장에 유입되는 노동력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매달 15만개 안팎의 일자리가 생겨나야 하지만, 최근의 일자리 증가규모는 오히려 실업자수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실업자수는 1천41만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4%에 달하는 630만명이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증가 규모가 급격히 위축된 원인으로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