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업사태를 겪고 있는 SC제일은행 노사가 행장 방문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사측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냉랭한 노조측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속초를 전격 방문한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
힐 행장은 쏟아지는 비 속에서 파업중인 2천800여명의 직원들을 잠깐 둘러본 뒤 노사 교섭에 곧장 들어갔지만, 5시간의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결국 힐 행장은 빈손으로 서울을 향할 수 밖에 없었고, 실무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일단 사측은 그동안 막혀 있던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SC제일은행 관계자
"이견은 있지만...실무자들끼리 만나서 계속 논의를 하는 상황이고...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이야기 하는 상황이니까..."
사측의 기대와 달리 노조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서로간의 양보와 타협을 기대하기엔 여전히 사측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배광진 SC제일은행노조 홍보부장
"행장 또한 와서 그날 발언했던게...오늘 제가 여러분을 만나더라도 어떤 대단한 마법을 부려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여러분에겐 가정과 가족이 기다리고 있으니 집으로 빨리 돌아와 주십시오! 이렇게 하니까 막 야유가 나왔습니다."
SC제일은행 노사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대화를 계속 진행합니다.
하지만 노사간 이견이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고객들의 불편만 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