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 밤 귀국합니다.
IOC 총회 참석을 위해 유치단보다 7시간 늦게 전용기에 오른 이건희 회장은 싱가포르를 경유해 오늘 밤 9시40분 김포공항으로 입국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대회 유치기간 중 ICO 위원 110명 모두를 빠짐없이 만나 평창지지를 호소하는 등 스포츠 외교의 진면목을 과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유치외교에 박차를 가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이번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반 동안 모두 11차례 170일간을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평창' 이라는 큰 짐을 내려놓게 됨에 따라 앞으로 그룹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면복권과 경영복귀의 이유였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삼성 안팎으로 충분한 명분을 쌓게 됐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선 '부정부패 척결' 이라는 화두를 실천하기 위해 조만간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쇄신을 단행할 것이며, 쇄신의 끝은 결국 '가신그룹'을 향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삼성의 내부 개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