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제주 감귤 생산 감소액이 10년간 최대 1조6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제주감귤연합회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하는 '한ㆍ중 FTA 추진에 따른 제주 감귤산업 대응방안 연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ㆍ중 FTA가 발효할 때 향후 10년간 감귤 누적 생산 감소액은 최소 1조624억원에서 최대 1조5천9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 감귤 생산 감소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10년간 전국적인 피해 예상액은 2조683억원∼3조1천87억원으로, 직접효과인 감귤 생산감소액의 약 1.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지역의 피해예상액은 최소 1조1천940억원에서 최대 1조7천946억원으로, 간접효과와 유발 효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주의 농림어업이 타 산업과의 연계 정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산업부문별로는 제주지역 서비스업(719억∼1천81억원)의 생산액 감소가 제조업(246억∼369억원)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농협과 감귤연합회는 올 연말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민관산학 합동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