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에 문을 연 롯데쇼핑의 텐진점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쇼핑 최고위층은 중국 텐진점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17일 중국 텐진에 문을 연 롯데쇼핑이 세계 유명백화점인 이세탄을 꺾었습니다.
오픈 초기 매출이지만, 롯데쇼핑 텐진점은 일평균 200만 위안화(약 3억원), 주말에는 450만 위안화(약 7억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텐진점 바로 건너편에 있는 일본계 이세탄백화점보다 매출이 120% 가까이 높았다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입니다.
글로벌 유통업계 경쟁 상대인 이세탄의 텐진점을 앞선 것에 대해 롯데그룹 최고위층은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7일 하반기 경영전략 보고에서 "백화점은 고객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이 많아야 한다"며 텐진점의 상품기획(MD) 구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중국 텐진을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텐진 1호점을 비롯해 내년에 개점할 텐진 2호점 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톈진 2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선양점과 위하이점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며 중국의 동북부 상권 진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에 25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을 포함해 40개 가량의 점포를 열 계획이며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중국시장 경쟁자로는 싱가폴계의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은태백화점, 원동백화점 등이 포진해 있습니다.
2018년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한 롯데쇼핑의 진검 승부는 일본 이세탄을 이긴 텐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