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정재계의 아낌없는 지원도 있었지만 특히 김연아-나승연의 콤비 플레이가 화제였습니다.
더반에서 빛난 여성 파워, 안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입에서 평창이 호명되는 순간, 김연아 선수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특유의 당당하고 담담한 모습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마쳤지만 속으로는 실패하면 안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매우 많은 한국사람들, 그리고 평창팀은 아주 오랜 시간동안 많이 애썼고,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우리는 해냈다. 팀에 경의를 표하고, 행복하다."
김연아 선수와 나승연 대변인, 두 여성 콤비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나승연 대변인은 수려한 외모에 유창한 영어와 불어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PT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5월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후 입국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두 사람의 공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11.5. 21)
"특히 여성 두분 나왔잖아요. 김연아하고 나승연. 그 두 사람이 좋았다. (해외 관계자들이) 이런류의 얘기들을 많이 하고 갔습니다."
두 사람의 활동은 PT에만 그친 것이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는 유치활동 기간 중 남아공 현지 어린이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쳐주며 꿈과 희망을 나눴고 나 대변인도 외신 인터뷰와 각종 홍보 활동을 도맡으며 유치전에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김연아와 나승연. 둘의 여성파워가 더반의 밤을 밝게 빛냈습니다.
WOW-TV NEWS 안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