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는 기업인들의 각고의 노력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을 대표해 평창 유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CO) 위원 110명 모두를 거의 빠짐없이 만나 평창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회장은 실제로 IOC 공식 행사가 있을 때는 점심과 저녁은 물론 잠시의 휴식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IOC 위원 면담 일정으로 시간을 보냈고 IOC 위원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는 모든 선약과 일정을 취소하고 IOC 위원을 만나 평창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유치외교에 박차를 가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이번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반 동안 모두 11차례 170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 이동거리만 21만㎞로 지구를 다섯 바퀴 넘게 돌며 이번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과 삼성은 유치 성공의 공을 먼저 국민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이 회장은 평창 유치가 결정되자 "평창을 믿고 지지해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드리고 경쟁도시였던 뮌헨과 안시 관계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평창이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체육계, 국민 모두의 열망이 뭉친 결과"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삼성은 이 대통령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 지난 2009년말 IOC 위원인 이 회장을 특별사면해 평창 유치 활동에 나서게 한 것이 이번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과 관련해 조세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형 확정후 넉달만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지원과 IOC 위원 자격 회복을 위해 이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결국 이번 유치 성공으로 국민적 빚을 갚으면서 마음의 짐도 어느 정도 덜게 됐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