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이 전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1천억 벤처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연간 매출 1천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2009년(242개)보다 30.2% 늘어난 315개로 집계됐다.
매출 1천억원 이상 벤처기업의 수는 첫 조사였던 지난 2005년(68개)에 비해 4.6배로 크게 늘었으며, 특히 이번에 기록한 연간 증가율은 조사 시작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9%로 중소기업 평균(13.1%)이나 대기업 평균(15.8%) 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기계·자동차 업종(82개)과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73개) 이 많았다.
녹색기술분야는 38개 업체로 전체의 12%를 차지했으며, 게임·소프트웨어개발 업종에서도 13개 업체가 포함됐다.
여성 벤처기업은 4개사로, 지난해 2개사에서 ㈜한주금속과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이 가세했다.
매출 1조를 넘기는 기업으로는 지난 2008년 조사에서 NHN[035420]이 처음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디에스(1조4천425억원)와 ㈜태산엘시디(1조2천535억원) 등 3곳으로 늘었다.
3년 연속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인 슈퍼 가젤형 기업((Super Gazelles Company)은 42개사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지원펀드조성, 민·관합동 기술개발 자금보조 등을 통해 견실한 벤처기업을 계속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