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고용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수준의 물가상승이 지속하고 있다고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5월 민간부문ㆍ상용직중심의 취업자 증가가 지속되고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6월 물가가 가공식품ㆍ외식비 등 수요 요인의 영향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는 평가에서 한 발짝 더 물가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는 가운데, 인플레 심리에 기인한 외식비 등 불안요인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경제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내수기반 확충, 동반성장 여건 조선 등을 통해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높이고 지속성장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대표적인 실물경제 지표인 광공업 생산에 대해 "수출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노사분규, 시설정비 등 공급 애로 요인도 점차 완화되고 있어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될 소지도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서비스업 생산에 대해서도 "민간 소비의 점진적인 개선에 따라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와 관련 6월 소매판매가 장마,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그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설비투자에 대해선 "대내외 경제여건개선, 기업 심리 안정, 양호한 선행지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건설투자에 대해선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부진을감안할 때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재정부는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5월보다 흑자규모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