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비주류 덕 ‘톡톡’

입력 2011-07-06 18:50
<앵커> 지난 2분기 주력인 LG전자 주가가 40% 넘게 빠지는 등 LG그룹 전체적으로 신통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LG상사와 LG생활건강 등 비주류 계열사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의 주력인 LG전자. 4월초 12만원하던 주가가 지난달 7만8천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최근 반등에 성공했지만 석달새 무려 41%가 빠진 것입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40%, LG디스플레이 33%, LG U+도 24% 급락했습니다. 코스피가 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며 브레이크 없는 역주행입니다.

이 가운데 LG상사(29%)와 LG생활건강(15%) 같은 비주류 계열사은 오히려 주가가 꿋꿋이 오르며 숨겨진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LG상사의 주가는 2008년말부터 기복 없는 상승세입니다. 무역업의 틀을 벗고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덕분입니다.

실제로 매출총이익에서 자원/원자재 비중은 43%에 달합니다. 하반기부터 중국 네이멍구 완투고 석탄 광산(연산 500만톤)이 상업생산에 들어가고 카자흐스탄 NW코니스 유전도 시험생산에 돌입하는 등 자원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분 32%를 갖고 있는 GS리테일 상장으로 3천억원 이상의 공모차익도 예상됩니다.

LG생활건강도 음료와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포토폴리오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카콜라에 이은 해태음료 인수로 앞으로 이익 창출 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LG그룹 주가가 전반적으로 수렁에 빠진 가운데 비주력 계열사들의 돋보이는 약진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