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현대중공업의 입찰 참여 포기 소식에 채권단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유력 인수후보였던 현대중공업이 발을 뺏습니다.
하이닉스 매각이 또다시 불발될 경우 네 번째 매각 실패입니다. 채권단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채권단 관계자
"오늘 3시에 (채권단) 모이기로 했다가 취소됐다. 자꾸 모여서 뭘 회의할게 있냐."
채권단은 그동안 삼성을 제외한 국내 대기업에 하이닉스를 넘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이닉스 매각이 채권단 주도의 국가기간산업 M&A이기 때문에 외국계에 넘길수 없습니다. 일부 국내 기업이 시중은행에 하이닉스 인수자금 조달을 타진하긴했지만,사모펀드나 중견기업의 차입을 통한 인수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이닉스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하이닉스 지배구조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이 가진 15% 규모의 하이닉스 주식을 M&A방식으로 처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채권단 중심의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를 포스코의 이사회와 같은 지배구조로 바꾸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