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인수목적을 위해 만들어 진 회사인 스팩이 오늘 국내 기업과 정식으로 합병했습니다. 이번 합병이 첫 사례인 만큼 향후 스팩을 통해 상장되는 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스팩은 22개. 이들 스팩들은 기업을 인수 목적으로 자본금 확충을 위해 상장했지만 실제로 기업을 인수한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국내에서 스팩과 합병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첫 번째 기업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배종화 HMC투자증권 ECM팀장
“합병까지 승인이 된 것은 새로운 제도로 도입된 스팩이 최초로 합병 대상을 찾아 합병을 이룬 과정을 보인데 의미가 있다. 이는 기업들에게 합병의 새로운 시도로 소개될 수 있다.”
HMC 투자증권의 IB제1호 스팩은 우량 자동차 부품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합병 기업을 특화된 전문사업분야로 좁혔기 때문에 우량 기업을 성공적으로 찾을 수 있었고 무사히 합병까지 이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이 일반 IPO만을 통한 상장이 아닌 또 다른 상장 방법이 마련됐다고 평가합니다. 상장된 스팩은 이미 계획이 투명하게 공개된 만큼 상장을 준비하는 우량 중소기업에게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얻습니다. 스팩 합병 회사라는 대외적 홍보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합병 소식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입니다. 보통 기업 간 합병은 몇몇의 대주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스팩을 통한 합병과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습니다. 자금 공모부터 개인투자자들에게 공개되니 안정적 투자수단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배종화 HMC투자증권 ECM팀장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간 스팩의 과도한 주가 반영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관심이 낮아졌지만 분명 개인 투자자들에게 건전한 투자 대상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입니다.
한편 HMC IB 제1호 스팩은 이번 합병을 통해 보유자금을 현재 진행 중인 화신정공의 신공장에 투자해 화신정공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HMC IB제1호 스팩의 합병신주는 다음달 17일경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