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사업에 대한 진척은 더뎌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산업 전체의 성패를 결정짓는
폴리실리콘 사업이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창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달 착공 예정이던 삼성그룹의 폴리실리콘 공장 설립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사와 동일한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 투자를 늦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삼성그룹은 삼성정밀화학과 미국MEMC사가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2013년부터 울산에서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MEMC사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추진한 고도기술심사 신청이 떨어지면서 기존 계획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여기에다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마저 정부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후 투자는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지경부 관계자
"지금 현재 MEMC하고 삼성그룹하고 매칭으로 해서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신청을 정식적으로 접수한 바 없고, 이게 세금 감면이 되는 부분인지 안되는 부분인지 투자유치건에 대해 검토할 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MEMC사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대해서 그쪽과 합의를 해야 돼 아직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미국 MEMC측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공장 착공을 늦추면 삼성의 태양광 사업은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태양광 사업에 총력을 다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 10으로 진입하겠다는 삼성그룹.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공장 설립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의 태양광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