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6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6천억원, 매출액은 40조1천어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가량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3조원을 밑도는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선 애초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개선,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반도체 부진과 액정표시장치(LCD) 약세까지 겹치며 저조한 성적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갤럭시S Ⅱ 출시로 톡톡한 효과를 누린 휴대전화 부문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찬 신한투자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과 관련해 "TV 수요 부진으로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됐고, PC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업황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와 통신 부문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LCD 적자폭도 축소되며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실적 부진을 이유로 LCD 사업부장인 장원기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으로 퇴진시키고,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해 권오현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신임 총괄 사장에 임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