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판다면서 물품 대금만 받아 가로채는 인터넷 사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 사기 단속현황'에 따르면 전자거래사기나 직거래사기 등 통신사기 범죄 검거인수는 2008년 1만7천844명, 2009년 2만2천758명, 2010년 2만6천826명으로 2년만에 50.3%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1만370명이 통신사기 혐의로 검거됐다.
반면 온라인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와 관련된 게임사기는 같은 기간 1만1천49건에서 9천586건으로 13.2% 감소했다.
한 때 사회문제가 됐던 메신저 피싱은 발생건수가 2009년 5천155건, 2010년 1천557건으로 1년만에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사기와 메신저 피싱은 대형 포털을 중심으로 한 피해예방 활동 등을 통해 발생건수를 크게 줄였지만, 통신사기는 단속 강화에도 오히려 발생건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서민경제 악화에 따른 민생범죄 증가가 통신사기의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신사기 예방 대책과 함께 실질적인 서민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