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부동산 '들썩'...올림픽 효과

입력 2011-07-05 16:24
<앵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두번의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감은 살아 있어 외지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내일(6일) 밤 12시 발표하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유력한데다 각종 개발호재로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영진 / 내집마련정보사 사장>

"서울에서 강릉까지 250km 전철이라든지, 제2 영동고속도로라든지 알펜시아와 맞물려 인프라가 빨리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호재가 있는데다 동계올림픽과 겹호재가 되기 때문에 평창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동안 평창 부동산 시장은 두번의 올림픽 유치 실패로 반짝 상승 뒤 극심한 침체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만큼은 유치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매호가가 4년전 고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평창군 땅값은 1.26% 올라 강원도는 물론 서울, 부산의 상승률을 넘어섰습니다.

만일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레저 산업의 투자와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그동안 움츠렸던 펜션과 전원주택, 토지를 다시 분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의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수년 전부터 평창에 기획부동산이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을 많이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실제로 평창의 토지분할 허가는 지난해 306건으로 타 지역에 비해 20~30% 이상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창 투자를 희망한다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물건을 보고 지자체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