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위축되고 중소기업 대출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국내은행들의 금융기관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3/4분기중 가계대출에 대한 태도계수는 주택이 6에서 0으로, 일반이 6에서 3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이는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과당경쟁 자제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대출태도 계수는 0을 기준으로 0보다 크면 대출에 호의적, 작으면 비호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가계 주택대출이 '늘어난다'와 '줄어든다'의 응답이 동수가 나와 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계수는 25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4년 6개월만에 처음입니다.
대출액으로 따져도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는 6월까지 14조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기능이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으로 이러한 대출태도가 한두분기만 더 지속되면 추세적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위험 항목에서는 중소기업과 가계 모두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내수에 치중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가계대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 상승세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