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까지 핵항모 2척 건조"

입력 2011-07-04 13:56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입, 다롄 조선소에서 개조한 항공모함 '바랴그'호와는 별도로 2015년까지 4만8천-6만4천t급 일반동력 중형 항공모함(089형) 2척을 진수하고 2015-2020년 9만3천t급 핵 동력 항공모함(085형) 2척을 건조할 것이라고 중국 뉴스 사이트인 천룡망(千龍網)이 4일 러시아의 군사공업신문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 근처의 창싱다오(長興島) 조선소에서 자체 개발한 항모를 건조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해외 매체에서 여러차례 보도됐었으나 이번 러시아 군사공업신문망의 보도는 규모와 시기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창싱다오 조선소에선 바랴그호에 장착될 레이더와 전자장비, 무기 등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사공업신문망은 또 중국이 항모건조와 함께 사정 2천800㎞의 대함탄도미사일 둥펑(東風)-21D와 같은 독자무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러시아 매체는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가이익 보호를 위한 해군력 강화가 군사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따라 2025년까지 육군을 축소하는 대신 해군을 키우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국방예산의 3분의 1가량을 해군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인도양 진출을 시작했으며 지난 3월 처음으로 중국 군함이 아부다비항을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은 아울러 파키스탄의 과다르,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미얀마의 시트웨 등 3개 항구에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중국 해군 기지가 건설되면 인도양과 남중국해 등에서의 중국의 존재감이 훨씬 커질 뿐 아니라 페르시아만으로 이어지는 원유수송로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