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값 이르면 3분기 말 상승"

입력 2011-07-04 11:23
4월부터 찔끔 오르다 6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멈춘 액정표시장치(LCD) 등 패널 값이 앞으로 몇 개월간 더 떨어지지도 오르지도 않는 보합세를 유지하다 3분기 말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4일 '패널 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떨어질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2분기부터 가격 회복이 기대됐던 LCD 등의 패널은 완제품 수요 부진으로 원가 이하로 팔리면서 증권가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계의 2분기 실적을 줄줄이 하향조정한 가운데 3분기에도 썩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42인치 TV용 LCD 패널이 20개월 만인 지난 5월 5달러 오르고 나서 한 달 이상 같은 값을 유지하는 등 TV, PC, 모바일기기 등의 패널 값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완제품 판매가 끌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자 주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널 업체들은 가격을 더 내릴 여지가 없어 현행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트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휴일 등을 위해 재고 축적에 들어갈 3분기 말 시장이 무르익기를 기다릴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또 패널 업계가 가격을 떨어뜨려 출하량을 유지하기보다 설비 가동을 줄일 것으로 봐 가격이 다시 추락하는 상황은 없으며 몇 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3분기 말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과거에는 패널 값을 예측할 때 생산 능력과 수요를 비교했지만, 지금은 패널 업체의 생산설비 가동률과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이 더 의미 있는 가격 형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