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내시경술, 허리 통증 치료 효과 높다

입력 2011-07-04 09:40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조재현, 임종오, 양경승, 주은진, 박승재 팀)은 이달 25~26일까지,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대구소재)에서 열린 제 52차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8개월간 수술 후 통증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총 83명을 대상으로 ‘꼬리뼈 내시경술’과 ‘신경성형술’ 치료 효과에 대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이 다시 재발하는, 이른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칼을 몸에 대지 않고 디스크를 치료하는 비수술치료법인 ‘꼬리뼈 내시경술’이, 기존 수술 후 통증 및 허리통증 치료로써 사용되어 온 신경성형술보다 약 30%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꼬리뼈 내시경술’이 통증 의학계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치료 효과 연구에 대한 조사방법은 카테터를 통해 통증부위에 약물을 뿌려 치료하는 ‘신경성형술’ 시술 환자와, 1㎜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를 카테터에 넣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꼬리뼈 내시경술’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 기간은 시술 후 경과 1주일, 3주일, 3개월, 6개월, 12개월로 나눠 조사했으며, 통증 부위는 하부요통, 둔부요통, 방사통으로 분리해 조사했다.







치료환자의 38%는 재수술을 고려할정도로 중증이였으며, 나머지 62%는 수술은 잘 됐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으로 인하여 수면장애와 우울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든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런 환자들에게 ‘꼬리뼈 내시경술’과 ‘신경성형술’치료법을 각각 적용한 결과,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유착 범위가 넓더라도, 유착된 통증부위를 정확히 찾아 들어가 눈으로 확인하고 신경의 염증을 신속히 치료하는 ‘꼬리뼈 내시경술’이 주로 실시간 X선 영상장치와 카테터에만 의존해 치료해 온 ‘신경성형술’에 비해 치료효과가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꼬리뼈 내시경술’은 통증 감소 효과 역시 ‘신경성형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 통증 효과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성형술’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시각통증척도(VAS.Visual analogue scale)가 30%로 감소한 반면, ‘꼬리뼈 내시경술’로 치료한 환자의 시각통증척도는 60% 이상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요추를 중심으로 한 척추 질환 수술 후, 수술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고, 저림 증상, 감각 이상이 지속되는 것을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라 한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절개한 수술 부위가 회복되면서 신경과 함께 달라붙는 유착 현상이 생기고, 그 유착이 신경에 자극을 주고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수술 환자의 5~30%가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나타난다고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육안으로 통증부위를 정밀 검사할 수 있는 ‘꼬리뼈 내시경술’을 통해 수술은 잘되었지만 그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수술 후 통증증후군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은 물리 치료나 운동치료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수술 후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기존 카테터에만 의존해 치료해 온 ‘신경성형술’에 비해, 치료 효과가 월등히 높고, 통증 감소가 효과적이라는 결과 또한 만성적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기존 ‘신경성형술’이 초기 디스크에만 효과가 있었다면 ‘꼬리뼈 내시경술’은 초기 디스크뿐만 아니라 중증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며 “’꼬리뼈 내시경술’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진단할 수 있고, 동시에 치료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꼬리뼈 내시경술’은 실시간 X선 영상장치와 함께 1mm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와 카테터를 함께 넣어 꼬리뼈를 통해 경막외강으로 진입하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한다. 경막외강은 척추 신경을 쌓고 있는 막으로 그 주위에는 1mm정도의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이 안으로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와 카테터를 넣을 수 있다.



특히 ‘꼬리뼈 내시경술’의 시술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짧고, 내시경으로 염증이 있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신경의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또 허리디스크의 원인인 염증을 내시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치료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환자는 치료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입원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직장인들이나 주부, 노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최근 꼬리뼈 내시경술에 레이저 기술이 추가됨으로써 치료 효과는 30%를 넘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미국의 척추전문의 로스테인 박사와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이 국내 최초 레이저를 추가한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을 선보이면서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치료법은 내시경으로 환부를 정확히 볼 수 있어 주변 신경과 조직을 건드릴 위험이 거의 없고, 특수 레이저가 들어가기 때문에 염증물질은 물론 부은 인대나 디스크 크기까지 줄일 수 있어서 치료 효과는 크고 안전성은 높아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최근 꼬리뼈 내시경술에 레이저 기술까지 추가됨으로써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