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대우증권등 세 곳 최초 신고

입력 2011-07-01 15:50
복수노조가 허용된 첫 날인 1일 전국에서 3개 사업장이 동시에 처음으로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경북 구미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KEC(직원 1천83명)에서 조합원 13명으로 구성된 신생 노조가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생 노조는 상급단체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KEC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의 노조가 설립돼 있으며 이 노조에는 140명이 가입돼 있다.

KEC는 지난해 6월 임단협이 결렬된 이후 조합원이 분신하는 등 노사 대립이 격렬한 사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대우증권(직원 3천300명)에서 조합원 6명인 신생 노조가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신생 노조 역시 상급단체에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노조(조합원 2천200명)가 설립돼 있다.

또 인천시 남구의 택시업체인 한성운수(직원 203명)에서 조합원 77명인 신생 노조가 노조설립 신고서를 냈다.

이 업체의 신생노조는 조합원 수가 민주노총 공공운수 소속인 기존 노조(조합원 36명)보다 2배 이상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신생 노조는 조합원이 1개 시·도 내에 있을 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2개 시·도 이상 흩어져 있을 때는 노동관서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각 지방 노동관서와 광역 지자체는 노조설립 요건을 준수했는지를 따져 신고필증을 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