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시장 '양극화'

입력 2011-06-30 16:38
<앵커>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주택경기 침체속에 전세대란까지 겹치면서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반기를 강타한 주요 부동산 10대 뉴스를 이준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양극화.

주택경기 침체속에서 수도권은 울고 지방은 웃으며 명암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부산발 청약열풍'으로 지방 곳곳에는 온기가 감돌았지만 수도권은 냉기가 여전했고 거래도 극히 부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6개월 중 무려 4달이나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총부채상환비율 DTI규제가 부활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어 매수 심리만 크게 위축됐습니다.

상반기 3차례에 걸쳐 단행된 금리인상 소식은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수도권 전역이 몸살을 앓았던 전세대란은 집 없는 서민들을 울린 가장 큰 뉴스였습니다.

넘치는 전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현상이 이어졌고 이른바 '전세난민'까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씩 무너저내린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 소식도 상반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인 건설사들의 몰락은 적지 않은 충격을 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논란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반면에 실수요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뉴스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좋은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5차 보금자리주택 지구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강남과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강동구 강일·고덕지구와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선정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상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시장 침체속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했습니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은 정부의 규제 완화와 높아진 수요탓에 청약열풍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이밖에 정부와 업계가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리모델링 활성화 문제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