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미국 대학들처럼 기금 운용 모델을 정립할 때라고 동양종금증권이 30일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미국 대학은 기금으로 자산을 운용해 대학 예산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며 "한국 대학들도 기금 운용 수익금으로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위 100개 대학기금은 1990년 52조원에서 지난해 약 275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하버드대학과 스탠퍼드대학 등 기금 규모가 큰 대학은 독립투자회사를 설립해 대학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미국 대학은 기금을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으며 대학 기금의 투자수익은 대학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대학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발전 기금은 기금 규모나 전문성 등을 평가하면 성장 초기로 분류될 수 있다"며 "미국 대학의 시스템을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대학 기금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