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이 단기적으로 금융·건설 등 내수 업종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현대증권이 30일 분석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카드사 과당경쟁 규제와 건전성 강화로 판매신용 증가가 둔화하고, 민간소비 증가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보다 주로 신용카드회사의 영업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대책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부동산 및 건설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한다. 그러나 가계부채 대책에 총량규제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수경기에 충격을 줄 여지는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발표로 내수경기의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그간 내수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밝혀 온 정부가 하반기 중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별도의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