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TV홈쇼핑 의류가격의 30%는 수수료"

입력 2011-06-29 14:10
백화점의 피혁잡화 판매수수료율이 34.1%에 달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작게는 5%에서 최대 40%에 가까운 판매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기중앙회 지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은 납품업체로부터 피혁잡화 34.1%를 비롯해 남성정장 33.5%, 아웃도어 33.3% 등 고율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장품과 잡화 등도 평균 수수료율이 30%를 넘었고, 식품, 가구, 완구가 20%대, 가전제품이 19%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각 상품군 안에서도 수수료율의 범위가 많게는 30%포인트 차이가 나 납품업체별 협상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 롯데, 농수산홈쇼핑 등 5개 홈쇼핑 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 역시 디지털기기 판매수수료율이 16.5%로 가장 낮았으며 여성 청바지 35.8%, 남성매주얼 34.1% 등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백화점의 경우와 비슷하게 납품업체의 거래상 지위가 열악한 의류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높았으며, 대기업의 납품 비중이 높은 가전 등의 수수료율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주로 직매입거래가 이뤄져 판매수수료는 없지만 판매촉진 인센티브 명목으로 상품매입액의 일정 비율을 판매장려금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장려금률은 3~10% 수준으로 백화점이나 TV홈쇼핑보다는 낮았지만, 같은 상품군 내에서도 판매장려금률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업체의 협상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