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하반기 영업인력 대거 확충

입력 2011-06-29 07:17
은행들이 하반기 우량 고객 확보 경쟁에 대비해 영업점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 달 중순 본점 인원 중 160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하반기 민병덕 행장 취임 이후 본점 정규직원 300여 명을 영업점에 배치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연초 본부 여신관리센터 후선업무 담당 직원 600여 명에 이어 지난 4월 본점 정규직 140명을 영업점에 배치했다.

다음 달 중순 본점 직원의 영업점 배치가 완료되면 작년 상반기 3천300여 명이던 본점 인력은 3분의 2 수준인 2천200여 명으로 줄게 된다.

국민은행은 또 이달 말 직원 재교육 부서인 성과향상추진본부 소속 직원 50명을 영업점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지난 4월과 5월 70명이 영업점으로 재배치된 것을 고려하면 연초 성과향상추진본부로 발령난 직원 219명 중 절반을 웃도는 120명이 영업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재교육을 거쳐 영업 현장에 배치된 일부 직원의 카드 영업 실적이 행 내 30위권에 드는 등 재교육받은 직원들이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조만간 본점에 근무하는 정규직원 중 5%를 영업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본점에서 장기 근무한 직원 위주로 영업점에 순환 배치된다.

우리은행은 직원 연수 지원 등에서도 영업점 직원을 우대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이 본점 인력을 줄이는 대신 영업 인력을 늘리는 것은 하반기에 영업 경쟁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대출금리를 대폭 낮춘 원리금분할상환 방식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 통이어서 영업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