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 2020년 온실가스 62% 감축

입력 2011-06-28 13:06
전기전자업종은 오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62%, 자동차는 32%를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부문별·업종별로 구체화한 감축목표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7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4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감축목표안은 2009년 11월에 확정·발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따른 세부안으로, 정부는 오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인 8억1천300만 CO2e(6개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양)톤(t) 대비 30%인 6천800만 CO2e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공동작업반을 구성, 7개 부문 25개 업종별 감축목표안을 마련했다.

목표안에 따르면 우선 산업별로는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수송 34.3%, 건물 26.9%, 전환 26.7%, 공공기타 25%, 산업 18.2%, 폐기물 12.3%, 농림어업 5.2% 등의 감소 목표치가 설정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감축목표안이 61.7%로 가장 크고, 전자표시장치(39.5%), 운수·자가용(34.3%), 자동차(31.9%), 반도체(27.7%), 가정용 건물(27%), 상업용 건물(26.7%), 발전·도시가스·지역난방( 26.7%) 등도 두 자릿수 감축율을 목표로 한다.

광업(3.9%), 유리·요업(4.0%), 음식료품(5.0%), 건설업(7.1%), 농림어업(5.2%) 등은 상대적으로 감축율이 낮았다.

감축량 기준으로는 전자표시장치가 2020년 배출전망치인 7천100만 CO2et에서 2천800만 CO2et을 줄여 4천300만 CO2et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가 2천500만 CO2et 줄어든 1천500만 CO2et을, 상업용 건물과 가정용 건물은 각각 2천400만 CO2et과 2천300만 CO2et을 감축한 6천700만 CO2et과 6천300만 CO2et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인 감축방법으로 산업·전환 부문은 열병합 발전, 연료대체, 스마트그리드 등의 보급이 확산되고 에너지 절약기술이 확대 적용된다.

건물·교통 부문에서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개선, 그린카 보급 확대, 고속철도와 광역교통체계 확대 등 녹색 교통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각 부문과 업종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4년 최고치에 도달한 뒤 2015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번 감축목표를 오는 9월부터 추진하는 업체별 감축목표 설정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개별 기업들은 연내 감축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 일정량(연 12만5천 CO2et)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현재 471개)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부여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감축목표안에 대해 오는 2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과 대전 근로자 종합복지회관에서 각각 공청회를 실시한 뒤 국민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7월 중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