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 전까지 모두 6차례 성형 수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와 정치범수용소에 27년간 수감됐다가 탈북한 김혜숙(50.여)씨 등은 27일 낮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 왕립합동군사문제연구소(RUSI)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현황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하 대표는 북한은 내부적으로 2007년초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했으며 김정은이 지난해 9월 공식적으로 등장하기까지 3년여간 모두 6차례 크고 작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현직 북한 고위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성형 수술은 북한 주민들에게 여전히 존경을 받고 있는 할아버지 김일성의 풍모를 닮도록 함으로써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후계에 활용하기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를 지낸 후지모토 겐지도 지난해 9월 공개된 김정은의 얼굴이 스위스 유학시절의 모습과 너무도 달라 알아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하 대표는 덧붙였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공식 등장한 뒤 김일성과 너무도 닮은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할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하 대표는 이날 화폐개혁이 실패해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치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하 대표와 김씨를 비롯해 재영 탈북자들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에는 주영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254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생사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태경 대표와 김혜숙 씨는 28일 오후 영국 의회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실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